대선 관련 사고 소식이 또 있습니다.
그제부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에 맞춰 각 당은 대선 후보 현수막을 경쟁적으로 달았는데요.
작업자 2명이 졸음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났습니다.
우현기 기자입니다.
[리포트]
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그제 새벽.
서울 노원구 교차로 한켠에 남성 2명이 있습니다.
인도 가장자리에 있는 기둥에 사다리를 대더니 한 명이 위로 올라갑니다.
다른 한 명은 아래에서 사다리를 잡고 있습니다.
그런데 갑자기 흰색 승용차가 빠르게 다가와 사다리 아래 남성을 치고 갑니다.
남성은 충격으로 튕겨 나갔고 사다리 위에 있던 남성도 바닥에 떨어집니다.
사고를 낸 승용차는 교차로를 통과한 뒤에야 멈춰섰습니다.
사고 피해자들은 사다리를 놓고 현수막을 달고 있었는데요.
작업 중에 돌진해 온 차량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.
차에 들이받힌 40대 작업자는 다리에 중상을 입었고 사다리에서 추락한 다른 40대 작업자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
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이들은 현수막 제작업체의 의뢰를 받아 대선 후보의 선거 현수막을 달고 있었습니다.
[현수막 제작업체 관계자]
"저희도 하청을 받아서 하청을 준 거고. 그런데 그렇게 나가서 지금 사고가 난 거예요."
사고를 낸 20대 운전자는 경찰 조사 결과 술을 마시지 않은 걸로 확인 됐습니다.
경찰은 졸음운전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.
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.
영상취재 : 임채언
영상편집 : 형새봄